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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2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려면

한국인들의 정치의식을 보자면 두 진영으로 나뉘어 무조건 자신의 진영이
옳고 상대진영은 무조건 틀리다는 식입니다. 인사청문회의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투기, 병역비리..  우리당 사람이 하면 그 정도는 문제시 되지
않고 너희당 사람이 하면 공인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입니다.

대북지원 우리가 하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용단이고 너희가 하면 퍼주기가
됩니다. 이건 정책논의가 아닙니다. 말장난입니다. 정치에서 정책논의가 안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국민들 자신입니다.

저는 제 주변의 좀 격의 없이 대할 수 있는 사람들과 정치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개중엔 진보적 성향을 가진사람도 있고 보수적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습니다.
한가지 웃긴건 제가 정치적, 경제적 식견이 깊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런 분들
데리고 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주장하는 것이 대부분 자기네
진영무리에서 형성된 여론의 키워드를 이야기 하는 것 뿐입니다. 자신 내면
깊은 곳 어딘가의 철학에서 형성된 가치관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할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그 것은 매우피상적인 명분입니다. 피상적인 명분이라는 것은 얼핏
들으면 그 말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그러나 깊게 곱씹어 보고 철학적으로
고뇌해보면 이내 헛점이 드러나게 되고 헛점은 공격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안모씨 같은 사람이야 죽었다 깨나도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겠지만요..

저는 인문학이나 사회학도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의 원인을 정확하게
찝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볼 때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와
개발주의프레임에 갇힌 인간자체의 정체성 상실의 두가지 문제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쟁중에 우익무장단체에게 가족을 잃은분께 아무리 보수진영에서 부처님 같은
후보가 나온들 표를 줄 순는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주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가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재산을 몰수 당하고 하루아침에 지위를 박탈당한
사람에게 진보주의자는 혐오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625가 오래전
일이라면 518같은 비교적 가까운 역사적 사실도 예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518민주화운동에 가족이 희생되신 분들께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제시한들 고운 시선으로 보긴 힘들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한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단절된 국민의식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찾는데 실패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그런 시도조차 하는 것이 꺼려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가
그런 시도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여유가 좀 된다면 그런
비스므리한 사회사업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이런 노력은 정치권에서 이루어지긴 힘들 것입니다. 정치권은 마치 상장기업
과도 같이 당장 수익을 내는 것, 즉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더 급선무인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뉴타운 공약을 남발해서라도요... 생각해보세요.. 이들은 분열된 국론으로
오히려 더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아쉽다고 사서 욕먹을 짓을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런 노력은 민간에서 이루어져야 됩니다.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과 우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인간 자체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부분에서부터 기본적인 가치관과 철학을 공유해가며
서로 공유할수 있는 이념적 가치관으로 확대해 가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한민족이 좌든 우든 공통으로 추구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버라이어티쇼를 잘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무료함을 느껴 TV를
켜서 어쩌다 한 번 채널이 가게 되서 재미를 느끼다 보면 끝날 때 까지 보곤
합니다. 끝나고 나면 남는게 없어 이네 씁쓸함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재미도
있고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정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토크쇼
등의 버라이어티쇼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한겨례TV에서
하는 김어준씨의 "시사장악퀴즈" 같은 것이요.. 그런데 이쪽은 너무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을 하게 되니까요..

진보, 보수 등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인간 본연의 정체성과 가치, 철학을 서로 공유해가면서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재미도 추구하면서 의식도
고취시킬 수 있고 분열된 국론도 도모할 수 있고 민족화합도 추구할 수 있는
뭐 그런 포맷의 쇼 말입니다. 그런거 하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SIZERS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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