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제학도도 아니고 사회학도도 아닙니다. 그러나 10년 이상 IT분야에
종사해온 저로서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IT는 우리의
사회와 삶을 너무나 빠르게 파격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경제학이나 사회학으로는 설명할 수도 없고 적용할 수도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래사회를 볼 때 특정한 분야의 지식이나 철학 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근미래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대부분을 기계가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무인공장이나 무인시스템이 늘어나고 있고 IT제품의 퍼포먼스는 무어의법칙이나
황의법칙처럼 날로 폭발적으로 좋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실업률은 계속 증가
할 것이며 명퇴나 조퇴도 늘어날 것입니다. 사업자입장에서는 365일 군말도 없이
일하는 IT시스템이 월급인상요구나 파업이나 일삼는 인간노동자보다 훨신 매력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세계적 금융위기를 우리는 멋지게 벗어났다고 이야기 하고 주식시장은 강력한 지지
를 받고 있고 대기업은 나날이 성장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돈줄이 말라가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럼 IT성장을 막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이명박스러운 발상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했을 경우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이 떨어
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풍부한 자원이나 영토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오로지 인적자원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기술적 우위마저
다른 개도국들에게 놓친다면 빈국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KT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국통신시절 깔아놓은 전화망으로 땅집고 혜엄치는 장사를
해왔고 이동통신에 대해서도 SK와 짜고치는 고스톱을 즐기면서 병신폰만 출시해가며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시장기능을 마비시키고 경쟁없는 특혜를 누렸습니다.
결국 그들은 높아진 고객들의 눈높이를 점점 따라가기 힘들었고 애플의 아이폰에
백기투항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유선전화는 인터넷전화의 가격경쟁력에 밀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안이함이 시장에서의 도퇴를 불러왔고 결국 대규모
명퇴로 자신들의 목을 친 꼴 밖에는 안됬던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조선시대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일본에게 30년간이나 지긋지긋한 식민지배를
받지 않았습니까? 그런 교훈을 벌써 잊진 않으셨겠지요..

만약 우리가 이 난국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제2의 사회주의혁명같은 극단적인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의 생리는 더 많은 영리추구입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자본가들의 영업상무로 전락해버린 지금 그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소한 성난 군중들이 이건희씨나 다른 재벌들을
단두대 위에 올리게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는 기술의 가속화에 앞장서 나가면서 실업문제같은 사회병폐를 해결해야
하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만 하는 상황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묘안을 짜내기 위해서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철학을 총 동원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특권계층의 돈놀이 같은 세종시문제나 4대강 문제로 아웅다웅 하고
있으니 참 답답합니다.


Posted by SIZERS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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