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제가 이명박정부와 이명박정부의 brain에서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조치인 SW기술자 등록제에 대해서 까는 이유가 정치적인 이유 일
수도 있습니다. 가뜩이나 고급기술자인데도 불구하고 중급단가를 받는 제가
몸값이 더 떨어질까봐 그렇겠죠.. 그러나 최소한 제가 희생하더라도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참을 수가 있겠는데 그 반대니까 더 못마땅 하다는 것입니다.

SW기술자등록제를 보면 딱 이명박정부가 바라보는 IT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마디로 SW기술자의 개인적인 능력은 당신들 알바 아니고 말
잘듣고 줄 잘서면 조금 더 챙겨줄거고 줄 안서면 안챙겨줄 것이란 것입니다.
기술자들이 네들이 무슨 기술개발이나 자기개발 할 생각하지 말고 대기업과
정부의 줄이나 잘 서란 이야깁니다. 

약 5년 전만 해도 모바일개발자라 하면 블루오션처럼 여겨졌습니다. 저 또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여력이 되었다면 저 또한 그 분야의 기술을 연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안있어 그 바닥도 결국 먹을게 없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실상은 이통사들한테 아부하면서 줄이나 잘 서면 밥술이나 뜨고 그마저도
못하면 밥숫가락 놔야 하는 현실이었습니다.

이통사들이야 사익과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짜고치는 고스톱을 수수방관했거나 뒷돈이나 받으면서 묵인했을 거라 여겨지는
정부야 말로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진작부터 이통시장을 유효경쟁이
발생하도록 경쟁시키고 규제했다면 지금 아이폰이나 구글이 대한민국 IT업계를
초토화시키는게 가능할까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현실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급일 때
돈 조금 쥐어주면서 정부나 기업 따까리로 열심히 굴려먹고 막상 고급이 된 후엔
몸값이 비싸다면서 초급개발자로 어떻게든 막아보려 합니다. 정작 기술력이
있는 고급개발자들은 갈데가 없어 기술을 버리고 호프집이나 통닭집을 차립니다.
혹은 허구헌날 밤새는게 지겨워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이직을 합니다.

머리 좋은 사람이 SW기술자가 되겠습니까? 누가 어떤 비전을 보고 SW기술자가
되겠습니까? 한국에서 아이폰같은 명품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이통사들도 괘씸하지만 정부의 직무태만은 더 괘씸합니다. 결국 이들이 저렇게
정신 못차리고 토건족들을 통한 뒷돈챙기기에만 급급하다면, 나오는 자원도
없고 기술, 지식 집약적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국가에서 기술천시풍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후진국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 하나 들어오니까 IT산업 자체가 뒤집어지는 국가가 IT강국이라니 참으로
어불성설입니다. IT강국은 내실은 하나도 없고 외형만 키운 거품입니다. 문제는 지금도
기술자천시풍조로 인해 좋은 머리를 가진 사람들은 기술분야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드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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