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살 밖에 되지 않는 아이가 벌써 산타할아버지에 대해서 알기 시작
했습니다. 말썽부릴때 '너 그러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준다' 하고 겁을 준
적이 있는데 그러면서 은연중에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자기는 예뻐서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줄거라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막상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까 선물을 못받으면 어떻게 하나 은근히 걱정을
하는듯 합니다. 오늘 아침 와이프는 저에게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사오라는
특명을 내렸습니다.

가뜩이나 이번달에 가족지출이 많았고 남은 몇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그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녀석의 X-mas선물까지 챙기려니 좀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를 싸구려 감상주의에 빠지게 할 수 없다.
진실화해위원회라도 구성해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게 아니냐' 하고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는 이야기가 감상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해야
그나마 아이가 말을 들을거 아니냐 합니다. 아.. 부모 입장이 되니까 또 그런게
있었군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저는 스스로 매우 짠돌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자식한테 들어가는 돈은 아깝지가 않더군요..

암튼 그런걸 보니까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랏님들이 보시기에 저같은
아랫것들이 알 필요도 없고, 알아서도 안되고, 몰라야만 나라운영에 도움이 되는
그런 비밀들이 많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남북관계도 그렇고 한미관계도 그렇고
여야합의도 그렇고 정경유착도 그렇고...

그 야합의 이면들이 속속들이 밝혀진다면 정말 나라가 시끄러워지지지 않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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